교량 정밀해석 — 무엇이 정밀해석인가, 그리고 결과를 어떻게 검증하는가
FHWA 「Manual for Refined Analysis in Bridge Design and Evaluation」(FHWA-HIF-18-046)을 읽어 분배계수 선형 거더 해석·스트럿타이·스트립법·V-하중법이 정밀해석이 아니라는 정의 방식, 근사법이 적용 범위 안에서도 실제 거동을 잘못 지시할 수
정밀해석(refined analysis)은 교량을 선형 격자나 분배계수로 단순화하지 않고, 바닥판·거더·가로연결재를 실제 강성으로 모형화해 하중이 어떻게 나뉘는지를 직접 계산하는 해석이다. 쓰는 이유는 두 가지로 정리된다 — 근사법이 적용되지 않는 형상이거나, 근사법의 보수적인 결과가 불필요한 보수·교체를 부르는 경우다.
이 글은 FHWA 「Manual for Refined Analysis in Bridge Design and Evaluation」(FHWA-HIF-18-046, 2019)을 근거로 한다.
1. 정의는 "무엇이 아닌가"에서 나온다
이 매뉴얼은 정밀해석을 정의하기 위해 AASHTO LRFD가 "정밀해석 대신(in lieu of a refined analysis)"이라고 말하는 방법들을 먼저 나열한다. 즉 다음은 정밀해석이 아니다.
정밀해석이 아닌 것
분배계수를 쓰는 선형 거더 해석
압축부재의 1단계 모멘트 확대 절차
곡선 스파인 빔 해석
콘크리트 부재의 스트럿-타이 모델
바닥판의 스트립 해석·설계법
박스거더의 단면 프레임 해석
곡선 I형 거더의 V-하중법, 곡선교의 M/R법
합성 바닥판의 유효폭 산정식
반대로 정밀해석이 포함할 수 있는 것은 이렇게 제시된다 — 바닥판과 판 요소의 전단지연(shear lag) 반영, 단면의 뒤틀림(distortion) 고려, 가로연결재의 명시적 모형화, 바닥판을 격자가 아니라 2차원 판으로 모형화, 연결 강성에 근거한 거더 간 하중 분배, 소성힌지를 이용한 내하력 평가(예: 푸시오버 해석).
사용 이유도 두 갈래로 서술된다. 첫째는 근사법이 잡지 못하거나 시방서 적용 범위를 벗어난 거동이며, 여기에는 단서가 붙는다 — 적용 범위 안에서도 근사법이 구조물의 실제 거동을 잘못 지시할 수 있다. 둘째는 기존 구조물에 대해 더 정확하고 덜 보수적인 요구값을 얻는 것이다 — 근사법의 보수적 결과가 대규모 보수나 교체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2. 모델의 품질은 요소 형상에서 시작한다
항목기준
요소 형상비(aspect ratio)이상적으로 1:1 · 대부분의 경우 5:1까지 정확하다고 보며, AASHTO LRFD 4.6.3.3.1이 5:1을 최대 한계로 규정
내부 각경험칙으로 이상적인 각도의 ±60% 이내 (사각형 요소라면 각 모서리가 90도에 가깝게)
형상비가 특히 중요한 곳응력이 변하는 영역과 수치 결과를 얻으려는 위치에 가까운 요소
지간당 절점 수AASHTO C4.6.3.3.1은 최소 5개, 가능하면 9개 이상을 권장
플랜지 — I형 거더보 요소로 모형화하는 것을 권장 (플랜지 전체 단면 성질을 가진다)
플랜지 — 쉘 요소를 쓸 때I형 거더는 웨브 중심선 양쪽에 각 1개씩 최소 2개
플랜지 — 박스거더최소 2개, 전단지연을 잡으려면 4개 권장
절점 정렬플랜지의 길이 방향 요소 수를 웨브와 같게 해 절점이 맞물리게 한다
3. 2D 모델에서 비틀림을 다루는 방법
비틀림 강성은 두 원천에서 나온다 — 생브낭(Saint-Venant) 비틀림과 뒤틀림(warping) 구속. 생브낭 이론은 비틀림이 일정하고, 각 단면이 강체처럼 회전하며(단면 형상의 왜곡 없음), 비틀림률이 일정하고, 단면이 자유롭게 뒤틀리되 그 뒤틀림이 모든 단면에서 같다고 가정하며, 이 경우 전단응력만 생긴다. 반대로 뒤틀림이 구속되면 수직응력이 발생한다.
단면 형식에 따라 지배 기구가 다르다.
콘크리트 I형 거더처럼 뭉툭한 단면과 박스거더 같은 폐단면은 주로 생브낭 비틀림으로 저항한다.
광폭 플랜지 보 같은 박판 개단면은 주로 뒤틀림 구속으로 저항한다. 다만 콘크리트 단면이 점점 세장해지면서 뒤틀림 강성의 기여를 확인해야 할 수 있다.
콘크리트 바닥판도 대체로 생브낭 강성으로 비틀림에 저항한다.
여기서 실무적 함정이 하나 나온다.
대부분의 FEA 프로그램에서 선형 보 요소는 생브낭 비틀림 강성(GJ)만 모형화하고 뒤틀림 비틀림 강성(EC_w)은 잡지 못한다. 뒤틀림 거동을 잡으려면 보 요소가 고차 요소여야 하고 프로그램이 뒤틀림 자유도를 지원해야 한다. — FHWA-HIF-18-046, §3.5.4
대부분의 FEA 프로그램에서 선형 보 요소는 생브낭 비틀림 강성(GJ)만 모형화하고 뒤틀림 비틀림 강성(EC_w)은 잡지 못한다. 뒤틀림 거동을 잡으려면 보 요소가 고차 요소여야 하고 프로그램이 뒤틀림 자유도를 지원해야 한다. — FHWA-HIF-18-046, §3.5.4
대응은 두 가지다 — 뒤틀림 강성과 생브낭 강성을 함께 반영한 유효 비틀림 상수를 쓰거나, 단면을 더 잘게 분할해 거동을 직접 잡는 것이다. 광폭 플랜지 보라면 플랜지와 웨브를 여러 요소로 나누어 모형화하면 뒤틀림 거동이 잡히지만, 자유도와 계산량, 처리할 출력이 함께 늘어난다.
언제 중요한지도 명시된다 — 비틀림 하중이 큰 곡선교나 사교에서다. 반대로 박판 개단면의 뒤틀림 비틀림 강성을 격자 모델에서 무시해도 설계 단면력 산정에는 오차가 무시할 만한 경우가 많고, 예외는 비합성 상태의 사교·곡선교에서 안정 해석이나 처짐 해석을 할 때다.
4. 결과는 검증되어야 한다
매뉴얼은 검증에 대해 먼저 한계를 짚는다 — 입력 파일을 한 줄씩 보거나 요소를 하나씩 확인하는 점검은 명백한 모형화 오류를 잡는 데 유용하고 통상 수행해야 하지만, 소프트웨어의 기능이 옳은지는 확인해 주지 못한다.
그래서 제시되는 실무적 방법은 다음과 같다.
닫힌 해나 표 형태의 해가 있으면 그것을 쓴다. 연속보의 영향선이나 판의 영향면 자료로 검산을 구성할 수 있다.
더 간단한 FEA로 복잡한 FEA를 검증하는 경우가 많다.
곡선이나 사각이 있는 일반적인 슬래브-거더교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수행한 선형 거더 해석과 설계 모멘트·전단을 비교하는 것으로 결과의 타당성을 확인할 수 있다.
변형 형상, 전단력·모멘트 도형, 극한 단면력의 크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경험 있는 설계자의 직관과 대조가 가능하다.
쉘이나 솔리드 요소 모델에서는 변형 형상과 함께 응력 등고선을 본다. 하중 방향의 수직응력부터 보고, 주응력도 유용하다.
특히 평활화(smoothing)되지 않은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 요소 사이에서 등고선이 크게 불연속이면 대개 더 조밀한 메시가 필요하다는 신호다.
정밀해석이 새로 만들어내는 문제도 서술된다. 2D·3D 해석은 1D가 줄 수 없는 가로연결재(cross-frame)와 다이어프램의 부재력을 명시적으로 준다. 그런데 그 값이 설계자가 늘 쓰던 부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보다 훨씬 클 수 있다.
이는 해석자가 2차 연화(second-order softening) 효과를 무시하고 가로연결재의 강성을 과대평가했기 때문일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가로연결재가 커지고 강해질수록 더 많은 하중을 끌어들이고, 그래서 더 커져야 하는 되먹임 고리가 형성된다. — FHWA-HIF-18-046, §6.3
이는 해석자가 2차 연화(second-order softening) 효과를 무시하고 가로연결재의 강성을 과대평가했기 때문일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가로연결재가 커지고 강해질수록 더 많은 하중을 끌어들이고, 그래서 더 커져야 하는 되먹임 고리가 형성된다. — FHWA-HIF-18-046, §6.3
대응 원칙도 함께 제시된다 — 가로연결재가 하중 분배를 담당하지 않고 시공 중 안정만 제공하는 경우라면 모델에서 보수적으로 생략하거나 강성을 낮춰 힘이 거의 걸리지 않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곡선교나 사교처럼 가로연결재가 하중 분배를 담당하는 경우에는 그렇게 할 수 없다.
5. 정리
분배계수 선형 거더 해석, 스트럿-타이, 스트립법, V-하중법, M/R법은 정밀해석이 아니다.
정밀해석은 전단지연·단면 뒤틀림·가로연결재·판 거동·소성힌지를 직접 다룰 수 있다.
사용 이유는 근사법이 못 잡는 거동과 기존 구조물의 과보수 요구값 회피다.
요소 형상비는 최대 5:1(AASHTO 4.6.3.3.1), 내부 각은 이상값 ±60%가 경험칙이다.
지간당 최소 5개, 가능하면 9개 이상의 절점을 둔다.
플랜지는 I형은 보 요소 권장, 쉘이면 웨브 양쪽 각 1개, 박스는 전단지연을 위해 4개 권장이다.
선형 보 요소는 GJ만 잡고 EC_w는 잡지 못한다 — 유효 비틀림 상수나 세분 모형화가 필요하다.
비틀림 모형화는 곡선교·사교에서 특히 중요하다.
검증은 단순 해와의 비교, 선형 거더 해석과의 대조, 평활화되지 않은 응력 등고선으로 한다.
가로연결재 부재력은 되먹임 고리를 만들 수 있어, 강성 가정과 2차 효과를 함께 봐야 한다.
정밀해석의 이득은 정확도 자체가 아니라 어디에 여유가 있고 어디에 없는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다만 그 정보는 가정한 강성만큼만 정확하다 — 가로연결재의 예처럼, 모델이 만들어낸 힘이 설계를 끌고 가는 상황을 알아채는 것도 해석자의 일이다.